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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군대 이야기

군대 생활 (자대1)

by 젊은문어78 202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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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교육을 마치고 증평에 있는 13 공수 여단으로 배치받아 갔다.

11월이 었지만 내마음은 꽁꽁 언  한겨울이었다.

 

전입교육을 음성 꽃동네로 다녀와서 직할대인  통신대 본부로 갔다/

(아마 가수 이승기도 같은 곳이라고 들었다)  

1층은 통신대가 사용하고 2층은 특임대와 본부 대가 사용하는 구조였다.

 

 

 

처음 내무반을 들었갔는데 뜨~악 험상 굳은 인상들의 선임들이 히죽히죽 거리며 있고 일병쯤 보이는

선임들은 뭔가 화가 난 듯 우리를 노려봤다. (우리 윗 기수 들은 차출이 아니고 해병대처럼 지원제였다)

씻으라고 하길래 따뜻한 물이 나오는 줄 알고 한참 수도꼭지를 바라봤지만 헛수고였다.

3분 줄테니까 씻고 들어오라고 하더라 ㅠㅠ

야간에는 갑자기 집합하더니  앞으로 신병관리 똑바로 하라며 병장이 일병들을 마구 팼다.

우리는 벌벌 떨며 구석에서 숨죽여 있었다.

"용서받지 못한 자"에 나오는 얼차려는 애교 수준이었다.

 

일요일에 침상 끝선에서 꼼짝도 못 하고 앉아 있는데  식사 집합을 했다.

그때 우정의 무대에서 나의 어머니 코너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래가 나오더라 ㅠㅠ

주전자를 가지고 밖으로 달려 나가는데 눈에서 눈물이 계속  멈출 줄 모르고 

식당 도착할 때까지 군가 부르며 울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웃프지만 그땐 하루하루가 정신적으로 고되고 피폐했다.

야간 근무 쓸 때면 깨우러 오기 전 이미 환복하고 대기해야 했으며 아직도 기억하는 정영 X 상병이 나를 대공 초소에 원산폭격을 시키면서 자기 애인과 바람난 놈을 나로 생각하면서 매일마다  괴롭혔다.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릴까 몇 번이고 생각했지만 차마 무서워서  못했다ㅠㅠ

사회에 나와보면 시간만 가면 전역할 거 그거 왜 못 참지 하는데 군대에 가면 하루가 참 길다.

그리고 전역 날짜가 까마득히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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